올리비아와 산티아고는 아주 친한 친구였어요. 올리비아는 유니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산티아고는 공룡을 찾아서 탐험하는 걸 좋아했죠. 둘은 햇살이 가득한 날, 오래된 폐허로 소풍을 갔어요. 폐허는 아주아주 오래된 성벽과 기둥들로 가득했는데, 덩굴 식물이 벽을 감싸고 있었고, 벽에는 이상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어요. 올리비아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산티아고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공룡 화석을 찾을 수 있을지 두리번거렸어요. 폐허의 가장 큰 기둥 앞에는 아주 낡은 돌판이 있었는데, 그 돌판에는 "해님 돌을 찾아라, 빛을 되찾으라"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어요.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는 눈을 반짝이며 서로를 바라봤어요. "해님 돌? 그게 뭐지?" 올리비아가 물었어요. 산티아고는 "저기 그림 봐!"라고 소리쳤어요. 돌판 옆 벽에 해님 돌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그림이 있었거든요.

그때, 갑자기 솜사탕 구름 덩어리 같은 강아지 한 마리가 폴짝폴짝 뛰어왔어요. 강아지는 아주 귀여웠는데, 온통 주황색과 빨간색 털로 덮여 있었어요. 강아지가 짖을 때마다 작은 종소리가 났어요. "멍! 멍!"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며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를 쳐다봤어요. "얘는 누구야?" 산티아고가 웃으며 물었어요. "안녕! 나는 써니야!" 강아지가 말했어요. 물론, 써니는 강아지니까 "멍!" 하고 말하는 대신, 마음속으로 말했어요. 써니는 구름 강아지였고, 햇살을 따라다니며, 기분이 좋으면 무지개 길을 만들곤 했어요. 써니는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를 보자마자 너무 기뻐서 빙글빙글 돌았고,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어요. 써니가 가는 곳마다 눈부신 햇살이 따라왔고, 써니가 꼬리를 흔들 때마다 예쁜 무지개 물결이 생겨났어요.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는 써니를 따라갔어요. 써니는 폐허 안으로 쏜살같이 뛰어 들어갔어요. 폐허 안은 미로처럼 복잡했고, 그림자가 많았어요. 올리비아는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지만, 산티아고는 용감하게 앞장섰어요. 써니는 마치 폐허에 대해 다 알고 있는 듯했어요. 써니는 짖는 소리로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젖은 풀밭에 미니 비를 내려주기도 했어요. 올리비아는 써니의 도움을 받아 그림자를 피해 그림을 그리며 미로를 통과했고, 산티아고는 써니와 함께 공룡 발자국을 찾았어요. 그러다 험난한 그림자 미로에 갇히게 되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올리비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어요. "길이 막혔어!" 산티아고가 말했어요. 그때, 써니가 갑자기 큰 소리로 짖었어요. "멍! 멍! 멍!" 써니는 솜사탕 구름 털을 부풀리더니, 햇살을 뿜어냈어요. 눈부신 햇살이 막힌 길을 비추자, 길을 막고 있던 돌들이 부서지며 길이 열렸어요.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는 써니의 도움으로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미로 끝에는 커다란 문이 있었고, 문 위에는 커다란 수수께끼가 적혀 있었어요. "나는 빛을 가두는 자, 하지만 너희의 우정이 나를 녹일 수 있다." 올리비아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림을 그렸고, 산티아고는 주위를 탐험하며 힌트를 찾았어요. "우정! 우정!" 써니가 짖었어요.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어요. 그들은 그동안 함께 겪었던 모든 모험과 어려움을 떠올렸어요. 올리비아는 그림을 그렸고, 산티아고는 그 그림을 보며 수수께끼의 답을 말했어요. "우리가 함께 하는 것! 우리의 우정!"
그러자 문이 활짝 열렸고, 그 안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해님 돌이 있었어요. 해님 돌은 마치 작은 태양 같았어요. 그 순간, 갑자기 어둠이 나타났어요. 어둠은 해님 돌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는 써니와 함께 용감하게 맞섰어요. 써니는 있는 힘껏 햇살을 뿜어내고 무지개를 만들어 어둠을 물리쳤어요.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는 해님 돌을 잡고, 해님 돌의 빛을 온 세상에 퍼뜨렸어요. 폐허는 아름다운 색깔로 가득 찼고, 올리비아와 산티아고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어요. 그들은 진정한 보물은 해님 돌이 아니라, 함께했던 시간과 우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올리비아는 낡은 종이에 폐허와 써니, 그리고 해님 돌을 함께 그렸어요. 그들은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함께했던 그날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