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밝힌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니콜라 테슬라입니다. 저는 밤을 대낮처럼 밝히고, 전선 없이도 정보를 보낼 수 있는 세상을 꿈꿨던 발명가랍니다. 제 이야기는 아주 먼 옛날, 1856년 스밀랸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돼요. 제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것은 바로 번개가 치는 폭풍우를 구경하는 것이었어요. 하늘을 가로지르는 번쩍이는 전기 에너지는 제 마음을 사로잡았죠. 신기한 일은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제 고양이 마착을 쓰다듬을 때면, 털에서 파란 불꽃이 튀는 것을 보았어요. 그 작은 불꽃 속에서 저는 세상을 바꿀 거대한 힘을 보았답니다. 저의 이런 호기심은 어머니, 두카 덕분이었어요. 어머니는 글을 읽지는 못하셨지만, 집안일을 쉽게 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들을 척척 만들어내시는 발명가셨죠. 어머니는 저에게 항상 “네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다면, 현실로도 만들 수 있단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씀처럼,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생각했어요. 복잡한 기계라도, 도구를 만지기 전에 제 머릿속에서 먼저 조립하고, 시험해보고, 완벽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죠. 제 상상력은 저의 가장 큰 실험실이었답니다.
저는 제 머릿속에 가득한 아이디어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1884년, 큰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갔어요. 그곳에서 저는 당대 최고의 발명가인 토머스 에디슨을 만났죠. 처음에는 에디슨의 회사에서 일하며 그의 발명품들을 개선하는 일을 도왔어요. 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곧 커다란 의견 차이가 생겼습니다. 에디슨은 자신이 발명한 '직류(DC)' 방식만이 세상을 밝힐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어요. 직류는 마치 한쪽으로만 가는 일방통행 길과 같아서, 전기를 멀리 보내기 어려웠고 중간중간 발전소를 많이 세워야 했죠. 하지만 저는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었어요. 바로 '교류(AC)' 방식이었죠. 교류는 양쪽으로 오고 갈 수 있는 넓은 고속도로와 같아서, 전압을 쉽게 바꾸어 전기를 아주 먼 곳까지 손실 없이 보낼 수 있었답니다. 저는 에디슨에게 교류 시스템의 장점을 설명했지만, 그는 제 말을 듣지 않았어요. 결국 저는 그의 회사를 떠나 제 꿈을 믿어줄 사람을 찾아야만 했죠. 그때 조지 웨스팅하우스라는 사업가가 제 앞에 나타났어요. 그는 제 교류 시스템의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보았고, 우리는 함께 세상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에디슨과의 경쟁은 '전류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치열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1893년, 시카고 세계 박람회에서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저희는 수만 개의 전구들을 교류 전기로 환하게 밝혔고, 박람회장의 밤은 대낮처럼 빛났어요. 그 순간, 세상은 교류가 미래의 전기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답니다.
시카고 박람회의 성공 이후, 저는 전기로 세상을 밝히는 것을 넘어 훨씬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저는 전선 없이도 에너지와 정보를 온 세상에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상상했죠.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저는 '테슬라 코일'이라는 놀라운 장치를 발명했어요. 이 장치는 거대한 인공 번개를 만들어낼 수 있었죠. 제 실험실은 밤하늘을 수놓는 번개로 가득 찼답니다. 저는 이 기술을 이용해 뉴욕 롱아일랜드에 '워든클라이프 타워'라는 거대한 탑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이 탑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무료로 전기를 사용하고, 목소리와 사진을 즉시 주고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어요. 안타깝게도 자금이 부족해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제 아이디어는 사라지지 않았어요. 전선 없이 정보를 보내는 제 생각은 훗날 라디오, 텔레비전, 그리고 오늘날 여러분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기술의 씨앗이 되었답니다. 1943년, 저는 세상을 떠났지만 제 꿈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어요. 여러분이 스위치를 켤 때마다, 리모컨을 누를 때마다 제 발명품들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항상 호기심을 갖고, 불가능해 보이는 꿈이라도 용감하게 도전하세요. 여러분의 상상력 속에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숨어있으니까요.
독해 질문
답변을 보려면 클릭하세요